골디락스는 영어로 금발머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경제학에서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의 유래와 응용, 그리고 현재의 골디락스 경제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골디락스의 유래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이 동화는 19세기에 로버트 사우디가 처음으로 기록했는데요, 숲 속에 살고 있는 곰 세 마리가 집을 비운 사이, 금발머리 소녀인 골디락스가 곰의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골디락스는 곰의 죽을 먹고, 의자에 앉고,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그때마다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하나는 너무 뜨겁고, 하나는 너무 차가운데, 나머지 하나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것입니다. 골디락스는 항상 적당한 것을 고르고 만족합니다. 곰들이 돌아와서 골디락스를 발견하면, 골디락스는 놀라서 도망갑니다.
이 동화에서 골디락스가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모습을 차용하여, 경제학에서는 경기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과열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기 침체가 우려될 만큼 냉각되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를 "골디락스 경제"라고 표현합니다. 즉, 골디락스 경제란 높은 성장과 낮은 물가를 동시에 달성한 경제를 말합니다.
골디락스의 응용
골디락스라는 용어는 경제학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서는 고가, 중간가, 저가의 상품을 함께 배치하여 중간가의 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말하며, 여기서 그러한 중간가를 골디락스 가격이라고 부릅니다. 천문학에서도 골디락스라는 말이 쓰이는데요, 태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당한 기온을 가지고 있는 행성을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이 발견한 케플러-452b가 대표적인 골디락스 행성이죠.
현재의 골디락스 경제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골디락스 경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도 안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물가도 실질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또한, 고용, 소득, 빈곤 등의 사회적 문제들도 골디락스 경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골디락스 경제인지 아닌지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할 복잡한 문제입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단순히 성장과 물가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환경, 균형, 지속가능성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도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단지 경제학의 용어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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