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혀의 신비, 알고 보면 놀라운 5가지 기능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고양이가 혀로 핥으면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의 혀는 인간의 혀와는 매우 다른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고양이의 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혀의 구조

고양이 혀의 구조

고양이의 혀에는 작은 가시 같은 돌기들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이 돌기들은 사상유두라고 부르는데요, 고양이가 털을 고르거나 고기를 발라먹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혀로 핥으면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고양이의 혀는 맛을 느끼는 역할도 하는데, 돌기가 있는 부분은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맛을 느끼는 부분은 혀의 바깥쪽 (가시가 없는 부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쓴맛을 느끼는 감각은 발달되어 있어, 상한 음식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혀의 기능

고양이 혀의 기능

털을 고르는 빗 역할 : 고양이는 하루에 3~4시간 정도 자신의 털을 고릅니다. 이는 고양이의 청결한 습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털을 고를 때, 혀에 있는 돌기들이 빗 역할을 해줍니다. 돌기들이 털에 걸리면서, 털에 묻은 먼지나 기름, 죽은 피부 등을 제거해 줍니다. 또한, 돌기들이 털을 빗질하면서, 털에 있는 천연 윤활제인 피모유를 골고루 펴줍니다. 이렇게 털을 고르면, 고양이의 털은 깨끗하고 윤기가 나게 됩니다.

고기를 발라먹는 칼 역할 : 고양이는 육식동물로,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고기를 먹을 때, 혀에 있는 돌기들이 칼 역할을 해줍니다. 돌기들이 고기에 박히면서, 고기를 작은 조각으로 발라내어 먹습니다. 고양이는 이빨로 고기를 잘게 씹지 않고, 혀로 발라낸 고기를 그대로 삼킵니다. 고양이의 혀는 고기를 잘 발라낼 수 있도록, 뒤로 당기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약 역할 : 고양이가 상처가 나면, 본능적으로 상처 부위를 핥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침에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침에는 리소짐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는데, 이 효소는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고양이의 침에는 상처를 빨리 회복시키는 성분도 들어있습니다. 고양이가 상처를 핥으면, 상처가 깨끗해지고, 염증이 줄어들고, 출혈이 멈추고, 피부가 재생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숟가락 역할 : 고양이가 물을 마실 때, 혀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물을 혀로 휘젓고 입으로 빨아들입니다. 이 과정은 매우 미세하고 복잡한 물리학적 원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고양이는 혀를 물에 닿게 하지 않고, 혀의 끝부분을 뒤로 젖힙니다. 그러면 혀의 끝부분이 물을 향해 작은 숟가락 모양을 만듭니다. 고양이는 이 숟가락 모양의 혀를 빠르게 물 위로 들어 올리면서, 표면장력과 관성, 중력의 상호작용을 이용해서 물을 혀로 휘젓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입을 열고 물을 빨아들이기 전에, 혀를 빠르게 물에서 빼냅니다. 이렇게 고양이는 한 번에 약 0.1ml의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소통의 수단 역할 : 고양이는 혀로 다른 고양이나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혀를 내밀거나 핥는 행동은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혀를 살짝 내밀면, 긴장하거나 불안하거나 흥분한 상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혀로 입가를 핥으면, 편안하거나 만족한 상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혀로 다른 고양이나 사람을 핥으면, 친밀하거나 애정을 표현하거나, 상대방의 털을 고르는 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혀로 자신의 코를 핥으면, 호기심이 생기거나 새로운 것을 탐색하거나, 냄새를 맡는 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 혀

고양이의 혀는 작은 가시가 박혀 있는 혀로, 털을 고르는 빗 역할, 고기를 발라먹는 칼 역할, 상처를 치유하는 약 역할, 물을 마시는 숟가락 역할, 소통의 수단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혀는 고양이의 생활에 필수적인 장치이자, 고양이의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혀에 대해 더 알아보면, 고양이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