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은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게 되는데, 다한증은 정상적인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보다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다한증은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는 질환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불편함을 넘어,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대인 관계나 직업,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다한증의 종류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눕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손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과 같은 특정 부분에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이며,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 다한증은 전신적으로 많은 땀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저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활동성 결핵이 있는 경우 밤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한증의 원인
다한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땀분비를 유발하는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과반응에 의해 과다한 땀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땀분비가 심하게 갑자기 발생하며,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며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이나 에크린 땀샘 자체는 조직학적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정신적인 자극에 대해 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되어 있어서 일차적으로 시상하부의 이상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족력은 약 50% 정도에서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14번 염색체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한증의 증상
다한증의 증상은 다한증이 시작되는 시기와 부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손 다한증의 경우에는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에는 사춘기 혹은 20대 초반 정도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다한증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생하고,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동반 발생하는 경우가 그다음으로 많고, 다음으로는 겨드랑이 단독으로 또는 머리부위 순으로 발생합니다. 우리 몸에는 땀샘이 약 400만 개가 있습니다. 땀샘은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으로 나뉘며, 이 중 다한증에 관계되는 땀샘은 에크린 땀샘으로 우리 몸에 약 300만 개가 있습니다.
에크린 땀샘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분포하며,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땀의 양은 1분당 0.5~1 mL 정도입니다. 심한 고온의 조건에서는 하루에 10L의 땀을 분비하기도 합니다.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비교적 숫자가 적고 주로 겨드랑이나 회음부에 분포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모낭으로 땀을 분비합니다.
끈적거리고 냄새나는 땀을 분비하고, 다한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최근에 아포에크린 땀샘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땀샘이 보고되었는데, 주로 성인의 겨드랑이에 분포하면서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의 형태와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포에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다한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한증의 치료 방법
다한증의 치료 방법은 다한증의 원인과 증상의 정도, 환자의 성향과 기대치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는 땀을 억제하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약물 도포, 이온영동, 보톡스 주사, 알코올블락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일시적이고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땀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을 절제하거나 클립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교감신경절제술과 교감신경클립술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완치 목적으로 시행되며, 효과가 높고 영구적입니다. 그러나, 수술적인 치료에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보상성 다한증이 있습니다.
보상성 다한증이란, 수술로 인해 땀이 나던 부위는 땀이 줄어들거나 없어지지만,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1~2년 정도 지나면 점차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보상성 다한증이 심해지거나, 수술 전보다 더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를 선택하기 전에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의 장단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한증의 생활습관 개선법
-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자주 세척하고 건조하게 유지하세요. 땀이 쌓이면 피부염이나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면이나 울 같은 통기성이 좋고 흡수력이 높은 소재의 옷을 입으세요. 합성섬유나 비닐 같은 소재의 옷은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하고, 땀이 쌓여서 더욱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데오드란트나 항땀제를 바르세요. 땀의 양을 줄이거나 냄새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에 자극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세요.
-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스트레스는 땀 분비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호흡법, 명상, 운동, 취미활동 등이 있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세요. 매운 음식,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등은 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고, 물이나 무가당 차 등을 마시세요. 또한, 과식이나 과다한 체중 감량도 땀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사량과 체중을 유지하세요.
다한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다한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세요. 또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땀을 줄이고, 땀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세요. 다한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한증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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